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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KBS '불후의 명곡'

과거 최성봉이 한국의 풀 포츠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암 투병 및 10억원 후원금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불우했던, 최성봉... "그럼에도, '한국의 풀 포츠'"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가수 최성봉(1990년생)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5살 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라며 갖은 구타에 시달렸고, 스스로 그곳을 나왔습니다.

이후 계단이나 지하철, 공중 화장실 등지에서 생활했고, 배고픔을 참다 못해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연명했는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이를 증명하듯 최성봉은 초등학교, 중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대전예술고등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뒤,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뛰어난 성악 실력으로 '한국의 풀 포츠'라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박카스와 껌 등을 팔며 희망을 키워온 최성봉에게는, 가히 최고의 선물이 주어졌던 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최성봉은 어두웠던 과거를 미루어둔 채,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발매하여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귀감 되었지만, 암 투병... "크라우드 펀딩까지"

KBS '불후의 명곡'

불우한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한국의 풀 포츠'라 불렸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최성봉.

허나 그는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2021년 8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도 모자라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당시 최성봉은 자신의 SNS에 "현재 저는 병원 한번 갈 때마다 5백만원 이상이 들고, 병원비가 마련되면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병원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에는 약을 하루에 45알 이상 먹으며 이겨내고 있다"라고 알렸습니다.

와디즈

이어 "잘 이겨내겠다. 그리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 살아 숨 쉬는 동안 영원히 숨이 멎을 때까지 노래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성봉은 "코로나19로 공연이 크게 줄었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힘든 상황을 밝히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10억원 모금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해외 팬카페와 개인적인 후원까지 더해, 1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 "사실이 아니야?"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사회적 귀감이 되었지만, 갑작스럽게 암 투병 소식을 알려 '희망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던 최성봉. 그는 모금 활동을 벌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 큰 신뢰가 쌓여갔습니다.

허나 오래 가지 않아, 투병 사실 자체를 의심하는 의혹들이 하나둘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성봉이 크라우드 펀딩 포스터 촬영에 사용한 환자복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병원복 코스튬임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최성봉은 "사진을 찍을 때는, 입원해 있는 병원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매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었습니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그러나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최성봉이 공개했던 진단서가 문제가 되었는데, 자신의 진단서라고 주장하는 문서와 실제 그가 입원해 있는 병원의 진단서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보통 진단서에는 해당 병원의 직인과 위변조 마크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최성봉이 게재한 것에는 실제 직인과 위변조 마크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Y'

또한 진단서의 분류 코드와 진단명 또한 맞지 않았습니다. 관련 건에 대해 최성봉이 진단서를 받았다고 지목한 병원도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최성봉의 진단서 상에 기록된 10월 8일에는 진료기록 자체가 없었으며, 최소 3년 간 해당 병원을 방문한 경험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은 더 이상 의혹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럼, 대체 '왜'... "그리고, 어디에 썼어?"

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렇다면 최성봉은 왜 위와 같은 행각을 벌였을까요? 

 

최성봉의 한 지인은 "최성봉은 항상 '나는 피해자다', '사회로부터 상처 받았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동정을 받을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최성봉은 출연료보다 아무 대가 없이 들어오는 후원금에 더 집착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는 "후원금으로 굳이 일을 안 해도 호의호식할 수 있는데, 돈이 떨어지고 후원금이 줄자 더 극적인 사연과 행동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와디즈

한편 최성봉은 "지금껏 수령한 후원금을 여자친구에게 고급 외제차를 선물하는데 사용하거나,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데 썼다"고 공개하여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 유튜버는 "최성봉은 유흥 업계에서 큰손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며 "현금 100만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접대부들에게 욕을 하면서, '야 이 XX야 나가서 춤춰'라고 하는 등 인근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 설명한 바 있었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계속해서 뒷말이 흐르자 최성봉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 안고 가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크게 소동을 벌인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다행히 시청자들의 신고로 상황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최성봉은 본인의 팬카페를 통해 "후원금을 환불해 주겠다"고 밝히며 "수중에 6만 5480원밖에 없다. 어떻게든 돈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식의 사과문을 보내는 등 충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결국 그는 KBS, MBC 등 기존 출연분이 삭제되면서, 방송가에서 퇴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나... "숨진 채 발견"

KBS '불후의 명곡'

본인이 자초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마음 고생을 했던 탓일까. 최성봉은 향년 33세를 일기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성봉은 2023년 6월 20일 오전 9시 41분 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찾아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상황과 유서 형식의 글 등을 토대로 최성봉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현재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TV

한편 앞서 최성봉은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어리석은 잘못으로 피해를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 지난 2년 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를 한 모든 분들에게 반환을 해드렸다. 이제는 내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 적은 바 있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때 내 위인이었는데", "애가 이런 사람일 줄 어떻게 알았겠어", "전국적으로 구라를 치고 다녔네", "얼굴 다 팔렸는데 어찌 저런 행동을 벌인 거지", "거짓말 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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