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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명품'에 국보급 청자 매병이 등장해 역대 최고 감정가인 25억 원을 기록하며 해당 도자기를 가져온 의뢰인에 정체에 관심이 집중괴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22일 방송된 KBS 1TV 설특집 'TV쇼 진품명품'에서는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이 의뢰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의뢰인은 의뢰품에 대해 "박물관을 준비 중인 집안 어르신의 소장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의뢰품은 44cm의 큰 크기와 영롱한 비색의 빛깔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화려한 연꽃과 추상적인 구름무늬가 섬세하게 새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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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를 만드는 데는 음각 기법이 사용됐습니다. 뾰족한 도구로 표면을 긁어 문양을 그리는 방식입니다. 도자기 표면에 파인 문양 형태가 돌출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제작 연대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음각기법이 많이 사용된 때는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중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준영 도자기 감정의원은 "제작년도는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중반으로 추정된다"라고 고려 시대에 왕실용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하며 "의뢰품의 형태, 빛깔, 기법 크기의 희소성을 봤을 때, 최상급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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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품의 최종 감정가는 '진품명품' 최고가인 25억 원이 나왔습니다. 이는 '진품명품' 1000회 특집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신유본'이 기록한 25억 원과 동일한 감정가이고, 도자기 역대 최고 감정가인 15억 원을 경신한 금액입니다.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진품명품' 역사상 최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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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위원은 의뢰품에 대해 "수준 높은 작품이다. 한눈에 봐도 기품이 넘치고 보기에 참 아름답다. 국보 254호인 청자 음각 연화문 유개 매병, 국보 제97호 청자 음각 연화 당초문 매병과 상당히 흡사하다. 높이도 비슷하고 연꽃 문양도 비슷하다. 두 개의 작품과 견줘 봤을 때 제작 수준이 완벽하다. 보물급이나 국보급 수준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감정 결과에 의뢰인은 "국보급 보물이라고 하니 더 귀하게 여기고 잘 보관해야 할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와 눈으로 봐도 신기하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오랜세월동안  땅속에 묻혔다면서 어떻게 변함이 없는지가 더 신기합니다" ,"감정 가격 보고 순간 입만 벌어지고 가만히 있었음. 저런 국가 보물은 잘 보관해 주기를." ,"내 친구가 나름 도자를 굽고있는데 저런 청자는 못만들겠대.. 몇대를 거쳐 가업으로 잇고 있는데도 고려청자는 넘사벽이란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TV쇼 진품명품' 은KBS 1TV에서 방송하는 TV 프로그램입니다. 첫방송 당시에는 KBS 2TV에서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되었습니다가 2000년 7월부터 KBS 1TV에서 방송 중입니다. 사실, 단순히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이라면 영국 BBC의 Antiques Roadshow를 비롯해 타국에도 있으며, 1994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일본의 방송사 테레비 도쿄의 '무엇이든 감정단'(開運なんでも鑑定団)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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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3월 5일부터 방송을 개시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방송 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 12시. 2015년에 방송 20주년을 맞았으며, 동년 5월 24일부로 1000회가 방영되었습니다. 기사. 2023년 1월 현재, 방송 28주년, 1357회(1월 15일) 진행 중인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감정가 판단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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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5인의 전문 감정단과 연예인 감정단의 사견에 따라 달라지는데, 연예인 감정단은 그냥 이럴 것 같다는 추측이고 5인의 전문 감정단은 진짜 정밀하게 그 유물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토론하여 값을 내줍니다. 일반인과 프로와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 다만 TV의 한계상 감정과정이 짧게 편집되기에 편견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프로 감정단이 감정할 때는 스티븐 시걸의 영화 언더 시즈의 OST가 흘러나오는데 굉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다만, 최근에는 감정위원단이 3인으로 줄어들었고, 감정 장면이 생략이 된 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9] 시청자들의 감정 의뢰를 계속 받고 있으며, 연예인들도 감정 의뢰인으로 간혹 출연합니다.

 

유물 감정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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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감정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전문가는 진품을 한눈에 알아본다'는 편견이 대표적. 현대 감정은 전문가 개인의 기억에만 의존하는 안목감정만 이용하지 않고 시료 분석이나 비파괴 검사를 병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 분야 전문가 여러 명이 미리 구축해둔 데이터베이스에서 어떤 시대의 재료를 사용했고 다른 비슷한 작품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품 한점 감정하는 데 며칠에서 몇달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안목감정에만 의존하기도 했지만 한 판 메이헤런 같이 잘 숙련된 위작꾼이 많아지면서 한계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한데 방송에는 감정위원들이 몇분 이야기하면 가격이 결정되는 것 마냥 나오기 때문에 대중은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감정을 다 마치려면 최소한 며칠이 걸립니다. 실제로 감정 과정은 그렇게 점쟁이가 점 치듯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명심합시다.

진품명품에 나오는 감정위원이 비전문가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 도자기 감정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문 씨는 명지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이며 저서로 《재미있는 골동 이야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유명인입니다. 2009년부턴 알천 이승효 아버지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상문의 경우 명지대학교 정교수가 아닌 사회교육원 강사이며, 미술사나 문화재학 학위가 없어 비전문가라는 비판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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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대부분 30년 이상 현업에서 종사했던 분들을 감정위원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682회차 방송에 편전이 나왔을 때는 중요무형문화재 47호 궁시장인을 감정위원으로 모신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경매상들이 정한다는 루머가 있긴합니다. 그리고 실제 감정에 비하면 아무래도 감정에 참여하는 전문가가 적어 신뢰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감정가가 시장가에서 동 떨어진 건 이전부터 있던 일이지만, 가면 갈수록 높게 부르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2016년도 이후 방송만 봤을 때 확실히 퍼 줍니다. '"진품명품 감정 가격 ≠ 경매에 올렸을 때 받는 가격"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감정가는 크게 신뢰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감정위원들과 골동품 소유자와 미리 담합하여, 이 프로그램에 출품시키고는 적정 가격보다 훨씬 높은 액수로 감정하여 가격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감정위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고미술협회 관계자들이 이런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경우가 드물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주말 황금 시간대에 물건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황금만능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측면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로 인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지방 문중에 보관중인 영정, 혹은 귀한 문서등이 도난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씁쓸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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