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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네팔에서 항공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 중 한 명이 추락 직전 생방송한 영상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은 인도 남성 소누 자이스왈이(29)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전 자이스왈은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로 영상을 송출하고 있었고, 잠시 후 일어날 비극은 전혀 알지 못한 채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퍼진 약 1분짜리 영상을 보면 자이스왈은 먼저 착륙 직전 객실의 모습과 창밖으로 보이는 네팔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보인 자이스왈 주변으로는 다른 승객들도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겼고, 그중 한 명은 "드디어 도착했다! 정말 재밌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의 미소 직후 카메라는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단 10초 만에 화면은 온통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 영상의 나머지 30초는 활활 타오르는 장면만이 이어졌으며 간간이 나뭇가지가 보일뿐 사람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영상에는 예티항공의 로고와 좌석 트레이에 붙은 네팔 보험 광고가 보이지만 데일리메일은 영상이 사고기에서 촬영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자이스왈의 사촌이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이스왈은 사고기인 포카라행 비행기에 오른 직후부터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네팔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중 적어도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지 언론에서는 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고 직후 네팔인 중상자 2명이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네팔군 관계자에 따르면 치료 도중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2명으로, 40대 남성 유씨와 10대인 그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고원인은? 현지 항공 관계자들도 고개 젖는 험한 지형

 
연합뉴스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네팔 포카라는 과거부터 항공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꼽혀 왔습니다.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140km 정도 떨어진 휴양도시로, 해발 8000m급 히말라야 봉우리들에서 수십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고지대입니다. 이 때문에 비행기 등이 이착륙 시 여러 높은 산 사이를 곡예 하듯 비행해야 합니다. 

안개가 자주 끼는 변덕스러운 날씨도 항공기 운항을 까다롭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밖에도 현지에서는 장비 점검 등 안전 관리가 허술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 공항을 이륙한 지 15분 만에 추락, 탑승자 22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00년 이후에만 350명 가까이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예티 항공은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16일에 예정돼 있던 모든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습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네팔 정부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패널을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2명의 탑승 사실을 확인한 뒤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동시에, 사고 현장에 영사 협력원을 급파, 수색 작업 등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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