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통

유식한 장인어른

유머2022. 4.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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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양반 마을에 무식한 사위를 본 장인이 살았었다.

사위가 얼마나 못마땅한지 사위를 만날 때마다 핀잔을 주었는데

하루는 모처럼 찾아 온 사위를 만나자마자 창피를 좀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불러다가 앉혀놓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장인] : “여보게 자네!

소나무가 사시사철 푸른 이유를 아는가?”

[사위] : 묵묵부답

[장인] : “그러면 학의 울음소리가 영롱하고 아름답게 나는 이유가 뭔가?”

[사위] : 묵묵부답

[장인] : “그러면 좋네! 저기 동구 밖에 큰 나무가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는 이유는 알겠지?”

[사위] : 묵묵부답

[장인] : “예이! 칠칠지도 못한 사람.

아니 그것도 모르는가?

소나무가 사시사철 푸른 이유는 속이 꽉 찬 때문이며

학의 울음소리가 영롱하고 이쁜 이유는 목이 긴 때문이고

동구 밖 큰 나무가 살이 오른 이유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시로 만져주기 때문이네.“

묵묵히 듣고 있던 사위가 한참을 장인을 쳐다보더니만

[사위] : “그러면 대나무가 사시사철 푸른 이유도 속이 꽉 찬 때문이고

개구리 목소리가 청아하고 예쁜 이유도 목이 긴 때문이며

장모님 엉덩이가 통통한 것도 동네 사람들이 수시로 만져 주어서 그런 겁니까?“

[장인] : “엣 흠!! 나 좀 일이 있어서 나가 봐야겠네.

놀다가게!”

그 이후로 장인어른 사위만 보면 피해 다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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