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여자 셋
책임
.
한 소년이 대문 밖에서 울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줌마가 왜 우느냐고 물었다.
“우리 엄마가 방금 전에 아기를 낳았어요.”
“그런데 왜 우니? 동생이 생겼으니 기뻐해야지?”
.
“우리 아빠는 일 년이 넘도록
외국에 나가 계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빠가 집을 떠나면서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네 책임이라고 했다고요….”
고해성사
.
어떤 중년 부인이 고해성사를 했다.
“신부님,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보면서
제가 너무 아름답다고 뽐냈습니다.
제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
이 고백을 들은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조금 들어 올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렇게 답했다.
↓
“자매님 안심하세요.
그것은 죄가 아니고 착각입니다.
평안히 돌아가십시오.”
중독
.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던 영자가
포도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포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사흘째 되던 날 영자는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깜짝 놀란 가족은 쓰러진 영자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
영자 어머니가 의사에게 물어봤다.
“의사 선생님, 영양실조인가요?
얘가 며칠 동안 포도만 먹었거든요.”
의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농약 중독입니다.”
.
정신 나간 여자 셋
.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는 여자”,
“사위를 아들로 착각하는 여자”,
“며느리의 남편을
아직도 내 아들로 착각하는 여자”
노후생활
.
딸 둘 둔 엄마는 해외여행 전문가,
딸 하나 둔 엄마는 딸네집 설거지 꾼,
아들 하나 둔 엄마는 양로원 생활,
아들 둘 둔 엄마는 갈데없는 처량한 노파
며느리가 장모가 된 사연
.
옛날 조선시대에 한 가정에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살았다.
며느리는 장성한
아들을 장가 보냈더니 얼마 되지 않아
죽더니 연이어 새아기 마저 죽어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외롭게 살았다.
.
그래서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재혼할 것을 간곡히 권하였으나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는 아버님을
홀로 두고 어떻게 개가할수 있느냐고
극구 사양하였다.
.
"돈 없는 홀아비도 사는데
나는 먹고 살 재산은 있으니 내 걱정
말고 너는 재혼을 하도록 하여라.
나는 홀로 있는 너를 보는 것이
더 괴롭구나."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거듭 권하면서
재혼할 자금을 넉넉히 주었다.
며느리는 울면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길을 떠났다.
.
며느리가 길을 떠나던 날,
저녁나절이 되면서 보슬비가 왔다.
그녀는비를 피할 곳을 찾던 중 울도 담도 없고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 집이 있어서 들어갔드니
.
한 노 처녀가 친절히 맞이하여 주었다.
그날 밤, 두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이야기 하였다.
노처녀가 먼저 말했다.
.
"나는 열 세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집이 가난하여 아버지께서
재혼을 못하시어
지금까지 내가 모시고 있지요."
다음은 며느리가 말했다.
"나는 결혼한 지 몇 달 안되어
과부가 된 후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아 왔는데 시아버지께서
밑천까지 주시며 재혼을 하라고 하시어
부득히 나오는 길이랍니다."
.
두 사람은 대화하는 과정에 이상하게
친근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며느리가 먼저 제안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하늘이
도와주신 연분인듯 싶습니다.
.
나의 시아버지께서
사십밖에 안 되셨으니 아가씨가 그리로
시집가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
"그러면 우리 아버님은 모실 사람이
없는데요?"
"그야 내가 모시면 되지요."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면서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해서
시아버지는 노처녀와 결혼하고,
며느리는 노처녀의
아버지와 재혼하였다.
.
그러고 보니 촌수가
뒤바뀌어 며느리가 장모가 되고,
시아버지가 사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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