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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버선 한짝

유머2022. 2. 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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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늙은 중이

농부의 아내와 눈이 맞아서
수시로 농부가 없는 틈에
찾아와서는 바람을  피곤 하였다.
.
어느 날 농부가 늦게 돌아올 줄로 알고,
둘이서 이불 속에서 열기를 뿜고 있는 데,
뜻밖에도 농부가 들어와서 문을 꽝꽝 두드렸다.
.
"여보, 문 열어!
뭣하고 있는 거야?"
중은 눈앞이 캄캄하여 허둥지둥 옷을 찾는 데,아무리 찾아도 버선 한 짝이 없었다.
.
급한 대로 한쪽 버선만 신고 뒷문으로 빠져나가자,
여편네는 눈을 비비며 문을 열었다.
농부는 들어오며 마누라에게 말했다.
"벌써부터 잤단 말야?
이봐 사내놈을 끌어들였지?"




농부는 구석구석
찾아보았으나 증거가 될만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감기가
들었는지 추워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일찍 드러누웠어요.
어서 들어와서 녹여줘요."
.
아내의 녹여달라는 말을 듣고 나니,
농부는 싫지 않아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무엇인가
발에 걸리는 것이 있어 잡아당겨 보니
낮선 버선 한 짝이었다.
.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아내를 족치기에는
너무나 증거가 빈약했으므로,
농부는 훗날을 위해서 몰래 감추어 두었다.
.
며칠 후,
늙은 중이 농부의 집을 찾아왔다.
"어서 오십시요, 스님 뭐 볼일이라도 계십니까?"
"그것을 돌려달라고 왔네."
"그것이라뇨? 뭐 말입니까?"





"시치미 떼지 말게.
부처님의 버선 말이야.
자네 처가 아기를 원하기에 영험 있는
그것을 빌려준 것인 데,
대엿새 되었으니까 이젠 아이가 들어섰을 게야.
어서 빨리 돌려주게나."
.
농부는 무거운 짐을
일시에 벗어 놓은 듯한 심정으로 기꺼이
버선을 스님에게 돌려주었다.
그런데 과연 열 달이 지나자 아내는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는 누구의 아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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