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이덕수 사장님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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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자제분이 교통사고 당하셔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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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금을 내셔야 됩니다.”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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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같이 놀기로 했어요.

“입금 안 할랍니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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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 내놓은 자식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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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그러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보내 주세요.”

“글쎄요. 그런데 그 애가 아들입니까? 딸입니까?”
“딸입니다.”

“어? 그래요? 난 아들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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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머리가 길어서 딸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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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럼 그 아이 나이가 얼마나 돼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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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로 보이는데요?”
“그래요?

내 아들은 40대인데.”

“선상님 나 갖고 노시는 것입니까?”
“예. 심심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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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뭐하는 놈이가?”
“나 천주교 신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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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자식도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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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들은 장가 못 가서 자식이 없다. 왜!”

“아 장가 못 간다고요~
ㆍ신부님!
돈 좀 보내 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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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한 아이 하나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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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월급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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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못 먹여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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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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