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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선비가
나이 스무 살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하다가
마침 적당한 혼처가 있어 날을 잡아 놓았다.

그런데 이 노총각은 은근히 규수를 보고 싶어서
색씨 될 집을 찾아가서
지나는 길이라 들렸다고 하였다.

해질 무렵...
선비는 색씨의 방이 있는 뒷뜰로 나가
서성거리고 있자니까 얼마후 색씨가 나오는 지라
선비는 당황한 나머지 오줌을 누는척 하였다.

색씨 또한 낭군 될 사람이 궁금하여
힐끗 선비를 돌아본 즉
석양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선비의 거시기(?)가 보였다.

헌데 석양에 비추는

선비의 거시기(?) 그림자의 길이가

엄청 긴지라 놀라서

곧 어머니를 찾어가서 말하기를...

 

 

"어머니, 난 시집을 안 갈래요."

"무슨 소리냐 날까지 정해놓고"

"시집가면 그날로 병신이 된단말이야."

"병신이라니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

색씨는 어머니에게 신랑될 선비의

거시기(?) 그림자의 이야기를 하였다.

어머니 역시 딸의 말을 들어본 즉 기가막혀

딸의 장래가 근심이 되여 사위 될 사람에게

염치불구하고 사실대로 말을 한즉...

"장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걱정은

하지마세요"

"걱정을 하지 말라니 무슨 소린가?"

"예, 집에가서 대패로 적당히 깍아 버리면

되지요"

 

 


문제는 간단히 수습되고 예정 대로

혼사를 치렀다.

첫날 밤 색씨는 달콤게 사랑을 나눈뒤

갑자기 하는 말이.

 

 

"대패밥 찾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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