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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할머니 셋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할매가,

"어이 예수가 죽었단다." 다른 할매가,

"와 죽었다 카드노??" "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나."

"어이구 머리 풀어 헤치고 다닐 때 알아봤다.

"이때 암말 않던 할매가,

"어이 예수가 누고?"

"몰라 우리 며늘아가 아부지 아부지 캐쌌는거 보이 사돈 어른인 갑지 뭐!"

그 후에 또 다른 할매가 물어보는데,

"그래 문상은 갔드나?"

"아니 안 갔다."

"왜 안 갔노?"

"갈라 캤더니 사흘만에 살아나따 카드라.

"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다리가 아픈 할머니가 할아버지께 졸랐다.

“영감 업어줘!

”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업고가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께 미안해서 말을 걸었다.

“영감 무겁지?” “응!”

“왜 무거운데?”

“머리는 돌이지,

얼굴에는 철판 깔았지,

간뎅이는 부었지,

그러니 무거울 수밖에.

”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부탁했다.

“할멈 나 업어줘!”

그래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업고 오는데 할아버지가 물었다.

“할멈 나 무겁지”

“아니 하나도 안 무거워.

가벼워.

” 할아버지가 영문을 몰라 할머니께 어째서 가벼운지 물었다.

“머리는 비었지,

입은 싸지,

쓸개는 빠졌지,

허파에 바람은 잔뜩 들었지 ,

아주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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