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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에서, 투신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경찰관이 순직했습니다.

빈소에는 고인의 희생을 기리는 동료 경찰관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가양대교 아래, 119 수난구조대 소속 구조대원 2명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경찰 잠수요원 한 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이 경찰 요원은 30분 만에 수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119수난구조대 관계자] ☞"처음에는 이제 의식이 없으니까 저희가 CPR(심폐소생술)했고요. CPR하면서 구급대에 인계한 상황이고…"

숨진 경찰은 한강경찰대 소속인 39살 유재국 경사.

유 경사는 지난 14일 새벽, 한 남성이 다리 위에 차를 버리고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이틀째 후배 경찰과 함께 수색 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두 차례 잠수가 실패로 끝난 직후, 유 경사는 30분쯤 버틸 수 있는 공기통을 메고 재차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리 기둥의 돌 틈에 몸이 끼는 사고를 당해 다시 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유 경사의 빈소가 차려진 경찰병원, 짧은 머리에 굳게 다문 입술의 영정 사진 아래 경찰 정복이 놓였습니다.

빈소를 지킨 건 올해 출산을 앞두고 있던 유 경사의 부인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비보를 듣고 달려온 동료 경찰들은 평소 유 경사가 구조 활동에 나설 때마다 책임감이 강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한강경찰대 팀장] ☞"(유재국 경사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항상 임무에 대해서… 죄송합니다."

경찰은 순직한 유 경사를 1계급 특진시켜 경위로 추서하고,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저희 경찰은 고인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재국 경위는 오는 18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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