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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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부동반' 모임을 가기위해,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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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행사후 음주가 따랐기 때문에,
콜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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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그렇듯이 어디한번 나갈려면,
여자들 화장, 치장 끝나기 기다리는 거,
고역중에 고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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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왠일로,
우리 마누라가 모든 치장을,
일찌감치 끝마치고,
오히려 저를 재촉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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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같이 나가서,
콜택시를 기다리기로 하고,
담배하나 물고 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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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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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우리워리 밥을 안주고 왔네~~
금방다녀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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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워리는 우리부부에게 자식과 같은 존재로써
벌써 십수년을 같이 살아온 멍멍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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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들어가자마자 콜택시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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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석에 앉아 기다리는데,
이놈의 마누라가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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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택시기사에게 미안해서,
그냥 거짓말을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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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홀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
연로하셔서 집사람이,
식사수발 드느라고,
좀 늦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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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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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괜찮습니다. 그래도 효부시네요.

저희집은 집사람과 어머님이 사이가 안좋아서,
이 고부간의 갈등땜에 제가 미칠지경입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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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마누라가 나오고 뒷자석에 타자마자,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마구 내뱉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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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살아~ 그 늙은 것이,
이제 죽을 때가 됐는지,

노망이 나서 온군데 똥오줌 지려놓고 못살아~~
그래도 낮짝은 있는지 침대밑에 기어들어가서,
나오질 않는거야...

그래서 당신의 골프채로 "푹푹"
찔러서 끄집어 냈지뭐야~~

벌로 밥도 안줬어~~
또 똥 살까봐 묶어놨어~ 나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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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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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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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우짜노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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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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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을 묶어놓고 온줄 알겠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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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탓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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