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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오랜만에
바닷가 콘도를 빌려 둘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같이 안 가겠다고
하는 자식놈들이 서운했지만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질 것 같아서 나름 기대가 되었다.
콘도에 도착하자마자 마누라는 짐을 풀고
화장을 고친다고 바빴다.
심심하던 남편은
잠깐 바람이나 쐴겸
바닷가로 나갔다.

어떤 예쁜아가씨가
혼자 걷고 있는
남편을 보고
한마디 했다.
"아자씨 ! 나랑 연애
한 번 할래요?
십만원이면 되는데.."
느닷없는 제의에
얼떨떨 하면서도
갑자기 흥분된 남편이 지갑을 뒤지더니
"아가씨, 미안한데 삼만원에 안될까?"
"이봐요 아자씨!
내가 그렇게 싸구려로 보여요?
딴데 가서 알아봐요!"

잠시 후...
부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누라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었다.
저만치서 아까 그 아가씨가 걸어 오면서 마누라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어디서
용케 삼만원짜리 구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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