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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본처의 시샘이 하도 심해서
마음놓고 첩의 방에 갈 수 없는 사내가 한 묘책을
생각해 냈다.






"변소에 다녀올께. 금방 돌아올 거야."
하고 나가려 했으나 본처는 믿지 않았다."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요? "
염려 마오.
내가 만일 첩의 방에 간다면, 천벌을 받아 개가 될 거야.





"본 처는 이렇게까지 말하는 사람이 설마 딴 짓을 할까 싶었다."
그러나 위낙 강짜가 심한 여자라,
남편의 한쪽 발목에 변소까지 갈만한 길이와 끈을 맨 다음 에
내보냈다.
남편은 방을 나오자 즉시 그 끈을 풀어 집에서 기르는
개의 발목에 묶은다음
쏜살같이 첩의 방으로 들어갔다.



한편, 변소에서 돌아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본 처는 왈칵 의심이 생겨 한 손에 쥐고 있던 끈을
살살 잡아당겨 보았다.
그러자 그 끈 에 끌려온 것은 난데없는 개였다.
본처는 기겁을 하고 중얼 거렸다.



"아이구 , 이런 변이 있나?
그렇게까지 맹세를 하고도 나를 속이더니!
결국은 천벌을 받아 개가 되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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