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 다운 용서

어떤 아내가
이웃집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간 아내는
우연히 안방 화장대에 놓인
고급스런 반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아내는
그만 반지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반지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아주머니는
이웃집 여자가 가져간 것으로 알고
경찰과 함께 반지를 찿으러 갔지요

마침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그 상항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아내를 믿습니다.
그러니 모두 돌아가 주십시요.
그리고 아내가 안정을 취하도록 침대에 눕혔습니다.

아내가 잠든 것을 확인한 남편은
전날 밤 화장대 서랍에서 보았던
반지를 꺼내 들고 이웃집을 찾아 갔습니다.
남편은 반지를 돌려 주면서
" 죄송 합니다 "
아내가 한 순간의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큰 잘 못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아내와 저는 한 마음이고 한 몸입니다.
아내의 잘못은 제 잘못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저를 벌해 주십시요.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애
감동한 아주머니는
말없이 남편을 돌려 보냈습니다.
멀리서 남편의 행동을 지켜본 아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편의 강한 믿음과 사랑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아내는
그 다음날 아주머니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깊이 사죄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아내의 손을 지긋이 잡으며
나는 새댁이 부럽네요.
용서란 참 힘든 것 같으면서도
이렇듯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한번 용서하면
여러 사람이 편해지는 상황을
만드는 좋은 기제인 것 같습니다.
용서가 가져온 화해라는 선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