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낙삐 =
아침부터 쏘낙삐가
억쑤로 쏟아지 가꼬
맴이 우중충 해가
회사가기 싫어가꼬
배아프다꼬 그짓뿌랑시키고
집에서 이리딩굴
저리딩굴 굴러 댕기매
김밥놀이 하고 있는데
친구가 전화와 가꼬
술이나 한잔하자
이 카능기라
그라자 카고
대낮부터
한잔 때리다 보이
그 옛날 숙이 생각도 나고
옥이 생각도 나는데
유난히 생각이
마이 나는 갱란이 얼굴이
눈에 선한기라
그래 내 갱란이 얼굴로
추억을 삶아 쳐 묵고 있었는데
뒤에서 어떤 가시나가
술이 떡이되아 가꼬
내 이름을 부르매 억쑤로
씹고 있능기라
그래 내 즈그 남편 이름이
내랑 똑같은가 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개짓는 소리로 떠드는 걸
자세히 들어보니
내 어렸을때 이야기를 하매
지랄 염병을 떠능기라
에고마
더는 몬참겠다 생각카고
가 보니
내 초딩때 짝사랑 해떤
갱란잉기라
그래 내 갱란아
카니까내
가스나 화들짝 놀래가
내를 보더니마
반갑따꼬 끼안꼬
난리 쥑이는데
이 가스나 와이래
이뻐졌노
거기다 이혼까지
했다카능기라
옴마야~홀애비 한테
이래 좋은 뉴스가
또 어데 있겠노
내 신나가꼬
2차가고 3차가믄서
술사주고 빽사주고
옷사주고 하믄서
삼년치 월급을
다 써쁭기라
그카는데 가스나가
눈물을 흘리매
니같이 좋은 친구가 있어가
행복하다 카믄서
웬 크리스마스 카드를
하나 주능기라
궁금해가 열어보니
재혼 청첩장 잉기라
으아아앙~
내 월급 3년치를 어데가서 찾노
크흐흐흑~
우찌하면 좋노??
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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