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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서 열심히 부채질하는 여자가 있었답니다.


어느날 길을 가다가 깊은 산중에 접어드니
해는 뉘엿 뉘엿 서산으로 지려하는데,
인가는 나오지 않고... 그래서
당황스러워 어찌할 줄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

그런데 바로 옆 공동묘지 한 가운데에
한 여인이 부채를 들고
지금 막 쓴 듯한 묘지 봉분에 대고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여인의 생긴 모습을 보자 하니
눈꼬리가 쭉 째져 위로 치켜 올라가 있고...
소복을 하기는 했는데, 허벅지가 다 보일 정도로
옆이 터져 있는 것이 보통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

웬 귀신이 나타났나 싶어 겁도 나고
또 하도 이상키도 하여
여인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아주머니, 돌아가신 분이 누구세요 ?"

*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울 ~ 남편인데요?"

*

다시 물었습니다.
"돌아가신 남편이 땀이 많으신가 봐요 ? 부채질을 하시니..."
*

그 여인은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아니요 ?"

*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럼 왜 부채질을 ?"

*

그 여인은 정색을 했습니다.
"울 남편이 디지면서 당부하기를..."
*

난 침을 꼴깍 삼켰습니다.
"당부 하기를요 ?"
*

그 여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
*
*
*
*
*
*
*
*

"요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절대루 딴 놈에게
시집가지 말라고 해서요~"




아줌마! 부채보다는 요 선풍기가 더 빠르것써요~ 키키키킥 ...^---^..^^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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