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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던 팔불출이 볼일이 너무 급해

갓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고는
길가에서 엉덩이를 까고 '일'을 보기 시작했다.

 

 

 

"왜 하필 거기다 갓을 거는 거요?"

지나던 사람이 물었다.

 

 

 

"건망증이 심해 다른 데 걸어 두면 잊어버릴 거요.

머리 위에 걸어 두면 일어날 때 머리에 부딪쳐
잊어버리지 않고 다시 쓰고 가지 않겠소."


"참으로 영특한 분이시군요."

길손이 웃으며 지나갔다.

팔불출이 볼일을 다 보고 일어서는데,

머리에 무엇이 탁 부딪혔다.

 


놀란 팔불출이 무엇인가 하고 보니 바로 갓이었다.
팔불출은 머리에 갓이 없는데 어찌나 기쁜지,


"하! 이게 웬 떡, 아니 웬 갓이냐?"
하고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갓을 머리에 쓰고는,

"내 머리에 꼭 맞는구나."

 

 

 

하고 좋아하다가 그만 자기가 싼 똥을 밟고 말았다.
팔불출이 똥 묻은 발을 털어 닦으며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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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옴 붙었군! 대체 어떤 놈이

길가에다 똥을 싸질러 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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