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결혼식을 마친 어느 젊은 부부가
색다른 여행을 해보자고 아프리카 오지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마을족장이 운영하는 팬션에 여장을 풀고
신비한 자연환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즐기느라
마지막 날엔 정신없이 골아 떨어져 늦게 일어나 보니
도둑이 카메라와 칫솔만 남겨두고 몽땅 털어갔다.

그래도 돌아 갈 수 있는 비상금과
우리의 추억이 담긴 카메라가 있는게 천만 다행이었다.

그리고 여기서는 구할 수 없는 칫솔이 남아 있는게 여간 기쁘지 않았다.

우리부부는 도둑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느끼면서
그 귀한 칫솔로 평소보다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남아있는 짐을 챙겨 서둘러 서울로 돌아왔다.

그후 우리부부는 신혼여행 추억이 담긴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저장하고 있는중 마지막 사진을 보고 까무라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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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도둑이 칫솔로 장난친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