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귀를 가로 채다니(吾之放氣) 방귀
유머2020. 10.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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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를 뵙게 되는 날
친척이 모두 모였다.
.
짙은 화장에 곱게
차려입은 신부가
대청에 나오자 모두
칭찬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
그런데 신부가 시부모
앞에 나아가
바야흐로 술잔을 받들어
올리다가 뽕 하고
방귀가 나오니
.
친척들이 모두
웃음을 참고 서로
돌아보기만 하였다.
유모가 부끄러워 자기가
.
그 허물을 당하려고
일어나서,
쇤네가 워낙 늙어서
엉덩이가 허(虛)하여져
방귀를 뀌었으니
황공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고 사죄하였다.
.
시부모는 그것을 착하게
여겨 유모에게
비단 한 필을 상으로
주자 신부가
그 비단을 빼앗으며
.
"방귀는 내가 뀌었는데
유모가 왜 상을 받소?"
.
말하자 사람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돌아앉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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