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성씨 때문에 '국적' 의심 받은 남자 배우
특이한 성씨로 인해 중국인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배우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희귀한 성씨 때문에 드라마 출연 당시 연관 검색어로 '국적'이 뜨기도 한다는 배우 '탕준상'입니다.
8살 때부터 ‘빌리 엘리어트’를 시작으로 뮤지컬계에서 주로 아역을 맡았다는 탕준상은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햄릿’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습니다. 또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라켓소년단'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성씨 때문에 특히 중국 배우 '탕웨이'와 같은 성씨가 아닌지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탕준상은 “(탕웨이와) 다른 한자를 쓰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탕웨이와 관련이 있냐는 말은) 워낙에 많이 들었다. 아는 사람이냐는 말도 들었는데 아쉽게도 한자가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출신, 국적은 '한국
2003년생 올해 나이 19세인 탕준상은 아버지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현재 중국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귀화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탕준상은 EBS의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에서 이서진 역을 맡으며 브라운관에 데뷔했고, 2016년 영화 ‘오빠생각’으로 스크린에도 데뷔 했습니다. 이후 영화 ‘영주’, ‘생일’,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사랑의 불시착’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는데 2021년에는 '라켓소년단'과 '무브 투 헤븐' 두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탕준상은 자신의 희귀한 성씨에 대해 "아빠에게 말레이시아 화교 쪽에서는 탕씨가 한국의 김씨처럼 흔한 성이라고 들었다. 탕은 발음에 따라 성, 찬, 진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희귀 성씨 때문에 '사랑의 불시착'에 금은동 역할로 출연할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탕씨', '탕준상 국적'이 뜰 정도로 화제 되기도 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탕준상은 “인터넷에서 탕씨가 귀화한 성이라 국내 다섯명밖에 없다는 게시물을 봤다. 저는 탕씨가 우리나라에서 저랑 아빠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세 분이나 더 계시는 것 아닌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배우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탕준상은 "한국 국적이 맞고 본명도 맞다"며 "성이 특이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며 자신의 희귀 성씨를 장점으로 여기는 듯한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을 해왔고 본인도 무대체질이라고 밝힌 탕준상은 변성기가 온 탓에 뮤지컬 활동을 잠시 멈추고 영화, 드라마 위주의 필모를 쌓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아온 탕준상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제대까지 9년이 남은 5중대 초급 병사 금은동 역을 맡아 때묻지 않은 순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드라마 '무브 투 헤븐'에선 장애를 가졌음에도 평범하게 일을 하고, 누구보다 도덕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는 야구부 활동을 하다가 생활고로 아버지와 해남으로 내려와 배드민턴부에 합류하는 윤해강 역할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탕준상은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위해 9개월간 하루 2∼3시간, 주 3∼4회씩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배드민턴 연습을 하며 느낀 감상을 직접 기록한 연습일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스무살 배우
남다른 연기 열정을 가진 배우 탕준상은 2023년에도 여러 편의 차기작을 준비 중입니다.
강동원, 이미숙 등과 함께 영화 '엑시던트' 출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다니엘 헤니, 김서형, 정성화, 이현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도그데이즈’에서 청년 배달 라이더 진우 역을 맡을 예정입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나쁜 소년’에서는 배우 유태오와 함께 주연으로 발탁된 상태입니다.
아역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탕준상의 거침없는 행보에 시청자들의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