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억지
정보통통!
2021. 1. 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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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노인이
술에 취하여 비틀비틀 걸어가다가
어느집 대문앞에 이르러
뱃속에 든 온갖 음식물을 다 쏟아 놓자
악취가 코를 찌른다.
마침 행랑방에 있던 하인이 이것을 보고
창문을 열어 젖히고 고함을 지른다.
"웬놈이 남의 집 대문 앞에서 토사를 하고 야단이냐?
당장 치우지 못할까?"
그러자 속이 시원해진 노인은 게슴치레한 눈으로
하인을 노려보면서 도리어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고얀놈 같으니라고!
웬놈의 집 대문을 내 입 앞에 갖다 세웠느냐?
이놈, 당장 치우지 못할까?"
이 말을 듣고 하인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오히려 웃고 말았다.
"저런 늙은이 보게 우리가 방금 네 입 앞에다
대문을 갖다 세우기라도 했단 말이냐?
미친수작 말아라. 우리집 세운 지가 벌써 몇 십 년이 되었는데!"
이 정도 꾸짖었으니 사과를 할 줄 알았는데
노인은 그래도 꿀리기가 싫은지...
"억지 쓰지 말아라,
내 이 입이 생긴게 너의 집 대문보다 훨씬 오래되었느니라!"
노인은 자기 입을 가리키면서 큰 소리쳤다.
ㅉㅉㅉㅎㅎㅎ